[이번 주 환율] 브렉시트 여파, 현재진행형...달러당 1115원~1135원
[이번 주 환율] 브렉시트 여파, 현재진행형...달러당 1115원~1135원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9.01.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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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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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이번 주(1월 21일~25일) 금융시장은 달러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연방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양책 발언으로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다. 유로화 약세 압력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메이 총리의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안과 함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파운드화의 추가 약세 압력은 제한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밴드를 1115원~1135원으로 제시했다.

◆ 지난주: 브렉시트 부결..."유로화 약세 압력에 달러 강세"

지난주 원화는 주 초반 1123원으로 상승한 뒤 소폭 하락해 112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위안화도 미·중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임을 고려한 인민은행의 위완화 유지정책이 펼쳐지면서 달러대비 6.76~6.78위안 수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브렉시트 협상안은 영국의회에서 230표 차이로 부결됐다. 이후 이어진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도 19표 차이로 부결됐다.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는 파운드화를 강세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유로화의 약세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15일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환 NH증권 연구원은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유로화 약세 압력을 자극한 가운데 달러를 강세로 이끄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지연이 연준 전현직 고위급 인사들에 의해 재확인되면서 달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96.07을 기록하여 전주와 비교해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 영국 정치적 불확실성...달러화 하방 경직성 키워

메이 총리는 21일까지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안을 영국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메이 총리가 재협상안을 기일 안에 제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아 파운드화의 추가적인 약세 압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21일 발표되는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과 12월 물가지표의 부진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더불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의 약세 압력을 제한한다.

앞서 유로존 경기 부진 압력에 따른 추가 부양책을 언급한 드라기 총재가 24일 ECB 회의에서 정책 변경을 기대하긴 어렵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 전망치 수정이 3월 회의에서나 가능한 상태다.

김환 NH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달러 하방 경직성과 약세 압력 제한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달러화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은

유럽에서 메이 총리는 21일 제출 예정인 수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즉 플랜B를 29일 하원 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의회 투표에서 플랜B까지 부결되면 노딜 브렉시트의 공포가 영국을 덮친다. 게다가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과 재협상 시도가 유력한 카드로 떠오르지만 EU 측은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메이 총리가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2차 국민 투표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메이 총리는 "재투표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에 어긋난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오는 3월 29일인 브렉시트 시한이 다가오면서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자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압박은 거세지는 형국이다.

유로존은 1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와 1월 ECB 통화정책회의(24일)가 예정돼 있다. 유로전 1월 마킷 제조업 PMI 지수는 51.3으로 전월 51.4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의 51.2에서 51.8로 0.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만약 다음 주 중 셧다운이 해결된다면 지연됐던 주요 지표 중 12월 소매판매와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체 판매가 전월대비 0.1%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4%로 11월의 0.9%에 이어 견고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는 각각 전월대비 -0.5%와 –2.9%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11월의 3.2%와 5.0%증가에 따른 일시적 반락”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은 1월 BOJ 금융정책회의(23일)가 예정되어 있다. 삼성증권은 BOJ가 1월 회의에서 기존의 정책금리(-0.1%) 및 10년물 목표금리(0%) 및 연간 80조엔의 국채매입규모 및 기타 자산매입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와 4Q GDP(21일)를 발표할 계획이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전년대비 8.1%, 5.3%, 6.0%로 금융투자업계는 예상했다. 

한국에서는 2018년 4분기 GDP 속보치 발표(22일), 한국은행의 금통위 개최와 2019년 경제전망발표(24일)이 예정돼 있다.

21일(월): 메이 총리 브렉시트 관련 PLAN(B) 제출기한
23일(수): BOJ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일본 무역수지
24일(목): ECB 통화정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