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럼프 “비핵화 많은 진전"
트럼프, 펜타곤서 새 미사일 방어전략 관련 연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와 관련, "많은 진전"을 언급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나라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전날 만남을 거론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지난 6일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뒤 13일 만에 침묵을 깨고 북한에 관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2차 핵담판 문턱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미한 김 부위원장과 전날 만난 자리에서 북미 간에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의제 조율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2차 정상회담의 예비담판 격이었던 이번 백악관 면담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주파수를 맞췄느냐에 따라 이후 디테일을 조율할 `스톡홀름 실무협상`과 이어지는 두 정상 간 본 담판의 성과와도 직결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나라도 선정됐지만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도 자신도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거론함에 따라 전날 김 부위원장과의 백악관 면담에서 비핵화 실행조치에 대한 반대급부의 상응조치 주고받기를 놓고 북미 간에 큰 틀의 교감을 이룬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락사무소 개소 등 관계개선 방안과 함께 인도적 지원, 종전선언 등이 가능한 카드로 거론돼 온 가운데 북한이 강하게 요구해온 제재완화와 관련해서도 미국 측이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 연동해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다자회담 논의 문제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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