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당, 입당 황교안 계파 갈등 조짐 부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친황교안’, '친황'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계파 갈등 조짐이 한국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 입당으로 친황교안, 친황계가 등장했다는 지적에 더 이상 계파 갈등이 없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황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우리 안에서 계파 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며 “지금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함께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세 규합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친황 분위기’를 견제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친박 비박을 넘었더니 이제 친황을 들고 나온다”며 “여러분들 당헌·당규에 우리 전당대회 하면 캠프에 못 들어가는 것 잘 아시죠”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당 당헌당규 제7장 34조는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 등은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보수진영 내 유력 대권 주자 등장의 뜨거운 관심이 야당 입장에서야 나쁠 게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친박 대 비박의 냉랭함 속에 다시 친황 그룹 등장에 대한 우려가 높다.

황 전 총리의 측근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은 충분히 예상했다며, 통합과 미래를 내세워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황 전 총리는 실무진에 일부 비박계 인사를 중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등판이 한국당에게 새로운 계파 출현으로 인한 분열이 될지 또는 보수 대통합을 위한 성장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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