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넥슨 '듀랑고'·넷마블 '테라M' 대대적 개편
'듀랑고' 스크린샷/사진=넥슨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넥슨과 넷마블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자사 게임의 심폐소생에 나선다. 넥슨은 출시 1주년을 맞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듀랑고)를, 넷마블은 ‘테라M’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은 올해 각각 듀랑고와 테라M 보수작업에 돌입한다.

듀랑고와 테라M은 각각 지난해 1월, 2017년 말 출시돼 2018년 기대주로 떠올랐던 게임들이다. 출시 초반에는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그래픽, 시스템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넥슨 ‘지루한 듀랑고는 없다’

넥슨이 야심차게 출시했던 듀랑고는 게임 속 열차를 탄 유저들이 타임워프를 통해 현대 시점에서 공룡이 살던 시대로 떨어진다는 독특한 시나리오를 가진 생존 게임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기 힘든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관심을 모았다.

출시 초기 접속자가 폭주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가 부족해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때 구글플레이 매출 4위까지 올랐지만 현재 2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에 넥슨은 또 한번 칼을 빼들었다. 업그레이 버전인 ‘듀랑고: 세컨드 웨이브’를 통해 꺼져가는 인기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단순 반복 연속이라 지루하다는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농사와 건설 부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실력 상승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았던 ‘동물 길들이기’나 미션 시스템도 개선해 기존처럼 예상 가능한 플레이가 아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나치게 번거로워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렸던 재산 관리, 이사 등은 ‘개인 소유 섬’ 도입을 통해 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양승명 듀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세컨드 웨이브를 통해 유저들의 즐길 거리를 다양화하고 보다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세컨드 웨이브 이후 '용암지대'를 새롭게 공개하고 길들이기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편하는 등 더욱 깊이 있고 유니크한 게임 스타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테라M' 스크린샷/사진=넷마블

◆넷마블 ‘테라를 테라답게’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게임 ‘테라M'은 크래프톤(전 블루홀)의 PC 게임이었던 ’테라‘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다.

테라M은 출시 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통했지만 여러 기술적인 문제와 원작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저들에게 외면당했다. 순위도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기대작이었던 테라M이 예상 밖의 성적을 거두자 넷마블은 개발사를 ‘블루홀 스콜’에서 ‘블루홀’로 바꾸고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블루홀은 테라를 개발했던 핵심 인력들이 다수 속한 업체로 테라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력을 투입한 것이다. 

테라M이 원작의 매력을 잘 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 만큼 원작을 잘 반영할 수 있는 그래픽 위주로 시스템을 수정할 예정이다. 

테라의 핵심 재미 요소는 적 공격을 보고 피하면서 틈을 노려 공격하는 ‘논타깃팅 액션’이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위해 범위 표시나 몬스터 행동을 보고 공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전투시스템을 바꾼다. 적의 공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UI와 카메라 시점 등도 변경한다.

또 모바일 환경에서 조작 난이도가 높지 않도록 몬스터 인공지능(AI)이 개선하고 원작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필드도 새롭게 추가한다.

개편 상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7월 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넷마블은 이번 개편을 통해 테라M을 ‘테라답게’ 꾸미겠다는 포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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