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ㆍ서재덕 MVP... 역대급 팬 서비스 선보인 V리그 올스타전
이재영ㆍ서재덕 MVP... 역대급 팬 서비스 선보인 V리그 올스타전
  • 대전=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1.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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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서재덕이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그룹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분장으로 서브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의 서재덕이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그룹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분장으로 서브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에오. 에~오.”

20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가 2세트 5-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러닝복 차림의 서재덕(30ㆍ한국전력)이 마이크를 들고 이 같이 외쳤다. 최근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극중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를 떠올리게 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 꽉 들어찬 관중과 선수들은 순간 “에오”라는 외침으로 하나가 됐다.

◇이재영ㆍ서재덕, 올스타전 MVP 영예

올스타전 승부는 V-스타의 세트스코어 2-1(15-12 15-14 13-15) 승리로 끝이 났다. V스타는 고예림(25ㆍIBK 기업은행)이 6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재영(23ㆍ흥국생명)과 전광인(28ㆍ현대캐피탈)이 각각 5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최우수선수(MVP)는 여자부 이재영과 남자부 서재덕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은 300만원씩을 받았다.

경기 방식은 기존 4세트 경기에서 3세트 경기로 축소 운영됐다. 1세트는 여자부, 2세트는 남ㆍ녀 혼성, 3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진행되면서 묘미를 더했다. 달라진 시설도 눈에 띄었다. 코트 전면에 영상을 주사하는 기법인 미디어 파사드가 사용됐다. 코트 전체에 영상이 송출돼 팬들은 남다른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 스포츠 최고 사양의 멀티 시스템 전광판도 설치됐다. 선수들의 모습이 다양한 각도로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비춰지면서 팬들은 색다른 즐거움을 맛봤다.

◇검표원부터 별명 유니폼까지, 화끈했던 팬 서비스

경기도 경기이지만, 올스타전의 백미는 선수, 팬들간의 소통이다. 지난 몇 년 간 가운데 팬 서비스가 가장 화끈한 올스타전이었다. 경기 방식과 경기 시설뿐 아니라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팬 친화적이었다.

들은 충무체육관에 들어설 때부터 선수들이 준비한 팬 서비스를 만끽했다. '인천 남매' 정지석(24ㆍ대한항공)과 이재영은 팬들의 입장권을 검사했다. 노재욱(27ㆍ우리카드)은 일일 검표원으로 ‘열일’ 했다. 팬들은 ‘선수 검표원’들과 사진을 찍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입구를 지나 계단에 들어선 팬들은 또 한번 화들짝 놀랐다. 기념 핀을 나눠주는 진행요원들은 다름 아닌 지태환(33ㆍ삼성화재), 이민규(27ㆍOK저축은행), 이호건(23ㆍ한국전력), 이원정(29ㆍ한국도로공사), 최은지(27ㆍKGC인삼공사), 안혜진(21ㆍGS칼텍스) 등 선수들이었다. 고예림과 이나연(27), 어도라 어나이(23ㆍ이상 IBK기업은행)는 매대에서 홍보물을 배포했다.

경기에 앞서선 암전이 이뤄지고 레이저 쇼가 화려하게 코트를 수놓았다.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들의 인트로 장면과 흡사했다. 선수들은 하나 둘 관람석 1층과 2층 사이 로비로 들어섰다. 선수들은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기분 좋게 입장했다. 선수들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사전에 실시한 '소원을 말해봐' 공모에 당첨된 팬들의 요청을 뭐든지 들어주기도 했다. 한 팬은 파다르의 굵은 팔에 매달려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기 위한 KOVO의 노력들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선수들은 유니폼 뒷면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별명들이 적어 팬들의 입 꼬리를 올렸다. 프로 출범 후 올스타전에 모두 출전(14회)한 황연주(33ㆍ현대건설)의 유니폼엔 '올스타화석'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서재덕은 '덕큐리'를, 지난해 '내가 누구게?'라는 똑같은 별명을 달았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23ㆍ현대건설)은 각각 '1초 박보검', '세ㄴ터'라는 별명을 썼다. 이재영은 박보검과 유사한 외모로, 이다영은 블로킹에 능한 세터라는 점에서 이 같은 별명을 적었다.

◇스파이크 서브 최강자는 男 최익제ㆍ女 문정원

스파이크 서브 킹에는 KB손해보험의 프로 2년 차 세터 최익제(20)가 올랐다. 그는 시속 115㎞의 강서브를 코트에 꽂아 1위에 오르고 상금 1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최익제는 첫 번째 시도에서 시속 113㎞를 찍은 뒤 두 번째 시도에서 시속 115㎞를 기록했다. 최익제는 시속 1㎞ 차이로 서재덕(114㎞)을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의 캐넌 서버'로 기록됐다. 스파이크 서브 퀸은 문정원(27ㆍ한국도로공사)이 2년 연속이자 개인 3번째로 차지했다. 문정원은 1차 시도에서 무려 124㎞를 찍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24㎞는 남자부 문성민(33ㆍ현대캐피탈)이 보유한 역대 최고 기록(123㎞)을 넘어서는 수치다. 문정원 역시 상금 100만 원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