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와인,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 맞아 매출 ↑
유통업계, 기해년 설 선물세트로 '인기·한정' 와인 출시
이마트 와인 선물세트. /이마트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유통업체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대목인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와인’ 선물세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류 트렌드 변화로 와인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며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와인 매출은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2017년의 경우 2016년보다 4.1%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마트의 최근 4년간 와인 매출 신장율을 보면 2015년 21.5%에서 2016년 20.5%, 2017년 18.2%로 꺾였다가 지난해 22.7%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와인 매출이 급증한 까닭은 '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8년 주류 소비 트렌드. /닐슨코리아

◆주류 트렌드, 집밖 → 집안…홈술족 증가에 와인 매출 ↑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액은 한 가구당 8만4500원으로 15% 늘었다. 가구당 연간 구매량은 21.5리터로 13.9% 많아졌다. 가구당 회당 구매액도 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 문화의 변화로 집 밖에서 마시던 주류 문화가 ‘집 안’으로 옮겨졌음을 알려준다.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은 홈술의 강자 ‘맥주’로 60.5%였다. ‘와인’(14.1%) 역시 국민 술 ‘소주’(49%), ‘막걸리’(31%)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포주’(18.6%) 등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유통업체들 역시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와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설 선물세트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에 '와인' 7페이지 할애…단일 품목 중 역대 최대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 중 7페이지를 와인 소개에 할애했다. 이는 역대 최대이자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다.

주요 상품으로는 호주 1위인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와 칠레산 ‘몰리나 트리부토 150 까버네쇼비뇽’, ‘코노수르 25 싱글빈야두 쉬라’ 등이 있다.

또 김창열·윤명로·박서보 등 화백 3인의 작품을 와인 라벨에 담은 ‘아트 앤 와인’도 선물세트로 마련했다.

‘이기갈 에르미타쥐 루즈’는 2만병을 준비해 12만원에 판매하고, ‘투핸즈 싱글빈야드 클레어 밸리 쉬라즈’는 18만원(2300병 한정), ‘부커 더 원 리저브’는 40만원(5400병 한정)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와인 선물세트. /롯데쇼핑

◆롯데百, 황금돼지해 맞아 스페셜 한정판 와인 준비

롯데백화점은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음 달 4일까지 다양한 와인을 준비했다.

황금 돼지 로고를 새겨 넣은 특별 와인 에디션인 ‘KY 이태리 럭셔리 1호(탈로 프리미티보+신퀀타)’를 7만원에, 이탈리아 ‘AY 빌라 엠 골드’를 2만5900원에, 호주의 울프블라스 와이너리에서 기해년을 기념해 출시한 ‘울프블라스 2호’를 10만원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황금돼지해를 맞은 만큼 부와 복을 상징하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판매 날짜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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