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LG전자,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
냉방은 기본, AI에 공기청정까지…심플한 디자인 특징
캐리어·대유위니아 등 중견기업도 에어컨대전 가세
한겨울 때이른 ‘에어컨 대전’…더 똑똑해진 에어컨 온다 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한겨울 에어컨 대전에 돌입했다. 올해 에어컨은 인공지능과 공기청정, 심플한 디자인을 앞세워 더욱 진화한 형태로 다가올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 가전업계가 때이른 에어컨 대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신제품을 연이어 발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냉방은 기본, 인공지능(AI)과 공기청정 등 신기술로 무장한 에어컨은 이제 여름 가전이 아닌 사계절용 가전으로 탈바꿈 중이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바람문을 감춘 ‘무풍 에어컨’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고 LG전자는 고객 패턴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하는 스마트 에어컨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냉방은 물론 AI와 공기청정 등 다양한 복합 기능을 담고 있다.

에어컨은 과거 '여름엔 에어컨, 다른 땐 장식장'이었으나 이젠 '허브 가전'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컨에 공기청정, 미세먼지 제거 등 부가 기능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AI를 더하면 사물인터넷(IoT)으로 집안을 제어하는 허브 가전으로 사용하기도 쉽다. IoT는 집안 중심에 놓이는 TV, 냉장고 등을 허브 가전으로 두는데 에어컨 역시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17일 '2019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사진=LG전자

인공지능을 접목한 에어컨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에 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탑재해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맞춤 운전이 가능하고, 에어컨과 연결된 TV·공기청정기는 물론 다른 방에 있는 벽걸이 에어컨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의 ‘LG 휘센 씽큐 에어컨’ 역시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객이 묻지 않아도 주변 환경에 따라 운전모드가 변경되는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플러스’ 기능이 탑재됐다. 가령 햇볕이 잘 드는 한낮에 실내가 빠르게 시원해지지 않으면 에어컨이 알아서 “쾌속운전으로 전환합니다”라고 알린 뒤 냉방 모드를 변경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2019년형 무풍 에어컨을 공개했다. 바람문을 무풍패널 안으로 숨겨 에어컨처럼 보이지 않는 심플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사진=삼성전자

에어컨의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이 강조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아예 바람문을 패널 안으로 숨겨 전면에서 봤을 때 에어컨처럼 보이지 않는 ‘무풍 에어컨’을 선보였다. 캐리어에어컨 역시 AI에 슬림한 디자인을 접목한 ‘2019년형 더 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출시했다. 대유위니아도 오는 25일 심플한 디자인을 내세운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나 폭염 등 환경 변화로 쾌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확대됐다”며 “’1가구 1가전’으로 자리잡은 에어컨이 진화를 거듭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차별화된 성능과 인공지능, 소비자 친화적 디자인을 내세운 에어컨이 갈수록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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