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가 따뜻한 감성영화 ‘증인’으로 간판을 건다. 순수한 변호사와 자폐 소녀의 진정한 소통을 다룬 영화로 관객들을 마음을 적실 예정이다.

‘증인’ 언론시사회가 2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우성, 김향기, 이한 감독이 참석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우성이 따뜻하고 인간적인 변호사 양순호 역을 연기했다. 정우성은 “따뜻한 시나리오에 끌렸다”면서 “지우와 순호가 나누는 감정들이 너무 따뜻했다. 꼭 한 번 표현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우성은 영화 속 ‘아저씨는 좋은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지우의 대사를 꼽으며 “계산한 연기로 보이지 않길 바랐다”고 답했다. 이어 “지우의 감정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대로 해야지라는 리액션으로 연기했다.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향기가 자폐 소녀 지우로 분해 정우성과 호흡을 맞췄다. 캐릭터의 특성 상 신중을 기한 연기가 돋보였다. 김향기는 “자폐 성향인 사람들이나 그 지인 분들이 봤을 때 불편함을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생각이 많았다. 그럴수록 지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순간의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자폐를 앓는 사람들의 증상을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이 나온다. 이한 감독은 “자펙 펙트럼 장애 분들도 전부 다 증상이 다르다”며 “영화 속 자폐 스펙트럼 영상은 김향기가 직접 머리에 헤드 카메라를 달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발암 물질 생리대 문제와 노인 문제 등을 배경으로 삼기도 했다. 이한 감독은 “당시 주제에 맞는 이슈들이나 사건을 가져오려고 했다. 정치적인 영화로 일까봐 필요한 것 외에는 다 빼려고 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한 감독은 또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성년의 이야기를 다룬 것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어린 친구들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한다”며 “12살 13살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지 내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나이쯤 영화를 보며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순수한 눈에서 힐링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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