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은 베트남 내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하나투어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힐링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복잡한 도심보다 조용하고 소박한 소도시를 선호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하나투어의 추천을 받아 ‘나만 알고 싶은 동남아 소도시’ 3곳을 소개한다.
 
◇365일 봄 날씨, 베트남 ‘달랏’ 
‘달랏’은 베트남 내에서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국적 정취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듯, 베트남 사람들은 시원한 기후를 쫓아 달랏으로 간다. 달랏 지명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다. 먼저, 라틴어 ‘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의 약자다. 달랏은 연중 섭씨 18도의 봄 날씨가 유지돼 곳곳마다 꽃이 만개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의 휴가지로도 각광 받았다. 이때 지어진 유럽풍 건축물과 정원 때문에 ‘베트남의 유럽’이라고도 불린다. 

두 번째 유래는 ‘고산족 랏(Lat)족이 사는 큰 강(Da)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해발 1500m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달랏은 시원한 강줄기와 비옥한 황토 덕에 꽃과 채소, 과일의 산지다. 베트남 커피의 50%를 생산하는 달랏에서는 사향 족제비 ‘위즐커피’를 체험할 수 있다. 지프차를 타고 해발 2169m 랑비엔산을 올라 시내를 내려다 보면 그야말로 ‘구름 위의 정원’이다. 

필리핀 팔라완에서는 돌고래를 자주 만날 수 있다. /하나투어

◇때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 필리핀 ‘팔라완’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팔라완은 필리핀의 숨은 진주 같은 섬이다. 필리핀 내에서도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곳이기에 ‘마지막 비경’이라 불린다. 직항편으로 인천에서 4시간이면 도착하는 팔라완의 중심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비롯해 고급 리조트가 가득한 엘니도, 투명한 물빛의 혼다 베이 등을 돌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팔라완에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하강 국립공원이 있다. 자연 보호를 위해 하루 입장객을 1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길이 8km에 달하는 석회암 동굴 속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섬에서는 자연과 특별한 교감도 가능하다. 이른 아침이면 수많은 돌고래들이 찾아와 멋진 수영 솜씨를 뽐낸다. 익살스런 표정의 돌고래들은 힐링을 찾아 떠나온 여행자들에게 잔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태국 치앙마이는 최근 젊은층들 사이에서 한 달 살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나투어

◇한 달 살아보기 최적화, 태국 ‘치앙마이’
태국 북부 중심부에 위치한 평화로운 도시 치앙마이는 트렌디한 디저트 카페와 맛집이 즐비해 젊은층 사이에서 한 달 살기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쿠킹 클래스에서 직접 태국 요리를 배우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힐링 요가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치앙마이의 특별함은 근교 소도시 여행에 있다. 특색 있는 사원이 가득한 치앙라이, 라오스와 미얀마까지 주변 도시를 함께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배를 타고 태국, 라오스, 미얀마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지나는 이색 투어도 인기가 많다. 과거 이 곳은 아시아 최대의 양귀비 재배 지역으로, 금으로 아편을 거래하던 삼각주 지형에서 유래해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평화롭고 특색 있는 국경 관광지로 사랑 받고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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