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1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의 우려 요인이었던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3포인트(0.02%) 오른 2124.6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9.59포인트(0.45%) 상승한 2133.87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134.17까지 올라섰다. 코스피가 장중 2130선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이 6.6%를 기록,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원, 63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1380억원을 내다 팔며 5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한진(-6.23%)과 한진칼(-3.35%)은 케이씨지아이(KGCI)가 ‘한진그룹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공개 제안한 뒤 나란히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KCGI의 경영 참여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2포인트(0.10%) 내린 695.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2.40포인트(0.34%) 오른 698.74로 개장한 지수는 하락 전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142억원, 기관이 14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67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는 카스(16.84%), 티비씨(14.77%), 아세아텍(2.40%) 등이 동반 상승했다. 카스의 경우 사외이사 조주태씨가 황교안 전 총리가 소속된 대구기독교모임의 일원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황교안 테마주로 묶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날 종가보다 6.2원 오른 1128.1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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