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당산역 버스 흉기 난동 사건, 경찰 태도에 네티즌 비난
경찰, 신고가 들어오면 40자 이상 접수 불가능
지난 19일 당산역 버스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다./KBS 방송화면

[한국스포츠경제=한승희 기자] "신고자 안에 계십니까?"

지난 19일 서울 당산역에서 버스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버스 안에서는 한 남성이 커터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고, 이 남성은 “가까이 오지 말라”며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승차해있던 한 승객은 불안에 떨며 112에 몰래 신고했지만, 신고 내용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출동한 경찰들은 버스 에서 “커터칼 소지했는데 신고자 계시냐”고 큰소리로 외친 뒤 그냥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이와 같은 경찰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대응에 네티즌들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당시 버스에 승차해 있던 승객은 불안에 떨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제보자 A 씨=연합뉴스

이에 경찰 관계자는 “2012년 112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문자 신고가 40자 이내로 제한했는데, 글자 수를 넘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흉기 관련한 내용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칼을 가졌다는 신고 문자가) 40자가 넘어 접수 자체가 되지 않았다”며 입장을 설명했다.

버스 흉기 난동 사건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이냐 방구냐 어이가 없네.”, “누가 신고했는지가 왜 중요? 흉기 난동자만 버스에서 조용히 데리고 내리면 되는데” 라며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서울 암사동에서 벌어진 칼부림 동영상에 뒷걸음질 치며 머뭇거리는 허술한 태도에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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