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정원 기자] 지난해 스크린에서 맹활약한 배우들이 안방으로 무대를 옮긴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주지훈, 이서진, 김남길이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있다. 주지훈은 MBC 월화극 '아이템', 이서진은 OCN 토일극 '트랩', 김남길은 SBS 금토극 '열혈사제'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스크린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브라운관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BC '아이템'

 
■ '4년 만에 복귀' 주지훈
주지훈은 지난해 영화계에서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암수살인'으로 엄청난 주가를 올렸다. 특히 '신과 함께' 시리즈가 재작년에 이어 관객수 1,200명을 거뜬히 넘자 쌍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그런 주지훈이 올해는 드라마에서 먼저 인사를 전한다. MBC 월화극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검찰 조직의 명령을 거부하고 내부 비리를 고발한 일명 꼴통 검사 강곤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는 SBS 드라마 '가면'(2015) 이후 4년 만이기도 하다. 드라마 팬들이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린 보람이 있을지 관심거리다.
주지훈은 '아이템'을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신선한 소재와 VFX(시각특수효과)로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 좋았다. 또 그 안에 사회 정의, 가족애, 인류애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를 옆에서 지켜본 제작진은 "촬영이 시작될 때마다 무섭게 캐릭터에 몰입한다"며 그의 연기 변신에 기대를 높였다.
2018년 충무로를 집어 삼킨 주지훈이 2019년 안방극장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아이템'은 오는 2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OCN '트랩'

■ '3년 만에 복귀' 이서진
지난해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치명적인 바람둥이 캐릭터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친 이서진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선다. 이서진은 '완벽한 타인'에서 마치 실제 모습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어디 그뿐만이랴. 그는 같은해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윤식당2'으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친숙해진 이서진은 다시 진지모드다. 그는 장르물의 명가 OCN이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 '트랩'에 출연한다.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에서 이서진은 단정한 앵커이자 다정한 가장인 강우현 캐릭터를 연기한다. 강우현은 수년간 언론인 신뢰도 1위를 수성해온 대한민국 국민 앵커지만, 알 수 없는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모든걸 잃고 마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이서진은 "장르물이라서 너무 좋았다"라 "대본이 매우 스피디하고 내용도 아주 재미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있고 제작사에 대한 신뢰도 있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복귀작으로 '트랩'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 역시 "이서진, 성동일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MBC 드라마 '결혼계약'(2016)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서진이 첫 장르물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OCN 토일극 '트랩' 2월 9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SBS '열혈사제'

■ '2년 만에 복귀' 김남길
김남길의 드라마 복귀도 대중의 관심사 중 하나다. 스크린, 안방극장 어디서든 통하는 김남길은 SBS 금토극 '열혈사제'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약 2년 전만 해도 tvN 드라마 ‘명불허전’(2017),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2017)을 통해 뜨거움과 차가움을 시간 차 속에 안겼던 터라 이번엔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열혈사제'는 사제와 형사가 노(老) 신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이다. 김남길은 통제불능의 다혈질 사제 김해일 역을 맡는다. 사제 캐릭터로는 배우 강동원이 이미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완벽히 소화한 바 있어 비교가 불가피할 터. 이에 드라마 속 김남길이 그릴 사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김성균, 이하늬 등 실력파 배우와의 만남도 관심 포인트. 제작진은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열연으오 첫 대본리딩부터 좋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확인했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열혈사제'는 오는 2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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