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 서부경찰서, 내사 착수 여부 검토중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정규민 기자]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구청장의 황당한 해명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시 서구청 등에 따르면 이재현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갔으며, 노래방에서 이 구청장은 자신의 옆자리에 여직원들을 돌아가며 앉게 했고, 직원들과 포옹을 하며 볼에 입을 맞추거나 가슴을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날은 지난 8일 우울증에 시달리다 구청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자살한 구청 여직원의 장례가 치러진 다음 날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그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이 구청장은 회식 날짜를 잘못 잡았다며 사과했지만 성추행 의혹은 전적으로 부인했다.

이 구청장은 "직원의 장례식 다음 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간 것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서구 행정의 책임자로서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성희롱·성추행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1차 음식점에서는 여직원이 술이 과해 실수를 한 사실이 있었으며, 2차 노래방에서 남녀 직원들의 등을 두드려 주며 포옹을 했고 몇몇 직원에게는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밖의 신체적 접촉은 사실이 아니며 있지도 않은 일을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구청장과 관련한 의혹을 파악하고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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