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 대통령 “미세먼지, 재난에 준해 대처해야”
삼성·LG, 연구소 설립…미세먼지·공기 질 개선 연구 나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와 기업도 본격적인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와 기업도 본격적인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혹한이나 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국민들의 체감은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정부에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다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으로 ▲경유차 감축 ▲친환경차 확대 로드맵 마련 ▲석탄 화력발전 가동 중단 확대 ▲노후 건설기계 저공해화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 등을 제시하고 추가적인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다 시도하라고 주문했다./사진=연합뉴스

재계도 미세먼지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내에 ‘미세먼지연구소’를 신설했다.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부터 측정과 분석, 포집과 분해에 이르기까지 전체 사이클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종합기술원 내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연구에 기초가 되는 저가·고정밀·초소형 센서기술 개발은 물론 혁신소재를 통한 필터기술, 분해기술 등 제품에 적용할 신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금천구 가산 R&D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를 설립해 미세먼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과 더불어 집안 내 공기질 변화를 측정하고 청정방법까지 연구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뿐 아니라 휘센 에어컨, 제습기 등 LG 에어솔루션 제품에 공통 적용된다. LG전자 관게자는 "깨끗한 실내 공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구성과가 제품에 적용되면 에어솔루션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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