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한식구된 '오렌지라이프' 수장 선임에 고심
신한금융그룹, 한식구된 '오렌지라이프' 수장 선임에 고심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1.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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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내부출신 VS. 오렌지라이프 내부출신 VS. 외부 출신
지난 5일 신한금융지주가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총 인수금액은 2조2989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신한금융지주가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총 인수금액은 2조2989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 선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그룹 내에 마땅한 적임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신한생명 노조 측의 반대로 오렌지라이프 출신 외에 신한금융 출신 인사를 놓고도 후보군을 찾고 있다. 여기에 조용병 회장의 순혈주의 타파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외부출신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전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이동하면서 오렌지라이프 사장 자리는 공석이다. 오렌지라이프 신임 사장은 내부에서 뽑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한금융 노조의 반대로 신한금융그룹 출신을 차기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 노조는 정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후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정 사장이 오면서 인력 감축 및 부서 재배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후 신한금융그룹 조 회장이 노조를 방문,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거부감은 한층 누그러졌지만 노조 측은 새로운 수장이 확정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신한 내부출신 VS. 오렌지라이프 내부출신 VS. 외부 출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이 2~3년 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새로운 조직의 체질개선과 성과중심의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 내부에서는 새로운 사장 선임을 두고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잡음이 일자 그룹 전·현직 임원 중 오렌지라이프 새 사장 후보를 찾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내부 후보군은 우영웅 전 신한지주 부사장, 임보혁 신한생명 부사장,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내정자 등이다. 다만 신한 내부에서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적임자를 찾는 게 쉽지 않고, 세대교체를 위한 과정에서 전직 임원 재기용을 두고 고심하는 상황이다.

아직 업계서는 차기 사장을 두고 신한금융 내부에서 발탁할 것인지, 오렌지라이프 내부에서 발탁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라 사장 윤곽을 예측하기에 섣부른 시점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의 경영 연속성과 조직문화 등을 감안해 오렌지라이프 내부 출신 새 사장 인사를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이 2014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에 오른 뒤 합류한 이기흥 부사장과 박인진 부사장, 황용 부사장, 곽희필 부사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 사장과 4년여 동안 일해왔던 만큼 오렌지라이프의 안정화를 이끌고 정 사장과 함께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듀얼체제’를 꾸려갈 적임자로 꼽혔다.

이와 함께 업무의 특성 및 전문성에 따라 외부출신을 자회사 CEO로 발탁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순혈주의 타파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디지털·자본시장·글로벌 부문에서 연차와 상관없이 역량이 뛰어난 인물들로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