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버·PC·모바일 모두 수요 증가할 것"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24일 컨퍼런스 콜에서 2019년 메모리 업황이 상반기는 낮고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올해 하반기 서버와 PC, 모바일 업체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수요 비중은 ’45:55’에서 ’40:60’ 등으로 하반기 상황이 보다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는 거시 경제 측면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나 미·중 상황, 업계 측면에서 서버 고객의 재고 조정, 공급 측면에서 재고 소진을 위한 물량 이동 등의 전략이 겹치며 예상보다 수요 둔화 속도와 폭이 빨랐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의 영향으로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D램 수요 측면에서 서버 시장의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작 ▲64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모듈 수요 증가 ▲계절적 이벤트 ▲상반기 내 재고 조정 마무리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다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석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상무는 “D램 재고는 지난해 초 1조 후반 수준에서 지난해 말 3조 중반대로 늘었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만큼 추가 재고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주로 하반기 수요에 대비하는 제품 위주로 재고 운영을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C와 모바일 시장 역시 지속적인 낸드 가격 하락으로 탑재율이 늘고 있는 점을 긍정 요인으로 봤다. 현재 PC SSD의 경우 512기가바이트 이상 채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모바일 역시 멀티플카메라, 고화소 스마트폰 등 고사양 기기가 증가하며 저장 용량이 128·256기가바이트 이상으로 용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태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마케팅 담당 상무는 “낸드 가격 하락으로 손익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중장기적 낸드 수요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부문 판매 및 점유율을 늘리고 캐파 최적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업용 SSD 판매 확대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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