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무명일 틈도 없이 스타가 됐지만 철도 일찍 들었다. 티아라 출신 솔로 가수 효민 이야기다. 멤버 변화가 많았던 그룹에서 활동하며 여러 부침을 겪은 효민은 스포트라이트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먼저 나서서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도 일찍 깨달았다. 지난 해 9월 '망고'로 컬러 프로젝트의 시동을 건 그가 4개월 여 만에 초고속 컴백을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스로 나서서 움직이지 않으면 누구도 입에 떡을 넣어주지 않는다.

-신곡 '으음으음'을 소개해 달라.

"'으음으음'은 기분 좋을 때나 노래를 할 때 들리는 허밍 을 표현한 것이다. 약간 감탄사 같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장르는 라틴 기반의 업 템포 곡이다. 굉장히 경쾌하고 신이 난다. 이전 곡인 '망고'와 비교하자면 '으음으음'이 조금 더 대중적인 것 같다."

-'망고'로 컬러 프로젝트 3부작을 열었다. '으음으음'은 어떤 컬러인가.

"가사를 들어 보면 파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에메랄드 컬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파도와 잘어울리는 게 에메랄드 색인 것 같다. 곡이 주는 시원한 에너지와 기운이 있다."

-퍼포먼스는 어떻게 구성했나.

"이전까지 많이 춰 보지 못 했던 어반힙합 스타일의 춤이다. 데뷔 이래 가장 격한 안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몸을 격하게 움직여야 해서 오랜만에 춤을 췄다고 느꼈다. 안무 받고 처음 췄는데, 다다음 날까지 근육통에 시달렸다."
 
-그룹을 하다 솔로 활동을 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룹 활동을 할 때보다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보인다. 음악적으로도 안 해 본 걸 하다 보니 배우는 게 많다. 무대 매너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모든 것들을 내가 이끌고 가야 하니까 책임감도 훨씬 크다. 많이 배우고 있다."

-티아라는 이제 끝인 건가.

"그룹이 흩어지면서 그렇게 보여지게 된 것 같은데, 솔직히 나는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티아라가 끝이라는 느낌을 대중께 드리고 싶지 않아서 멤버들이 각자 더 많은 활동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티아라가 10주년이 됐다. 그래서 팬 분들과 만난다든지 뭔가 작업을 소소하게 해본다든지 하고 싶은데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 조심스럽게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근 페이와 예능 프로그램을 찍었다.

"지난 달에 촬영을 했다. 원래 오가면서 조금씩 인사를 하는 정도였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친해지고 싶었다. 힐링 여행을 하는 포맷의 프로그램이었는데, 페이 언니와 나는 서울 나들이를 했다. 페이 언니는 중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내가 리드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언니가 오히려 나를 리드해 줬다. 평소에 내가 좀 끌려다니는 스타일이라 너무 편하고 좋았다."

-페이 덕에 서울 구경 잘 했겠다.

"그렇다. (웃음) 데뷔하고 나서는 막 즐기면서 놀아보질 못 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통해 핫하다는 곳도 많이 가 보고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활동 목표가 있나.

"난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고 싶다. 지치더라도 더뎌질 뿐이지 계속 일은 하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와서 '앨범 내주겠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더 열심히 움직이고 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놀면 뭐하고 쉬면 뭘하겠나. 부지런히 앨범 내고 활동하겠다."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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