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 97조, 영업이익 2.4조원에 그쳐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등 악재에 고전
올해 판매목표는 468만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매출은 전년보다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7%나 감소했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사상 최악의 실적이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3조원에 못 미쳤다.

현대차는 24일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458만9199대를 판매해 97조2516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2017년과 비교해 0.9% 늘었다. 이중 금융과 기타 부문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 매출은 75조2654억원이다.

글로벌 판매대수도 2017년보다 1.8% 증가했다. 고전했던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2017년보다 2.6% 늘어난 387만6794대가 글로벌 시장에 팔렸다.(도매판매 기준) 유럽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내수도 성장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중형 SUV 싼타페가 성장세를 이끌며 전년 동기대비 4.7%(72만1078대)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급락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절반(-47.1%) 수준으로 추락한 2조4222억원, 경상이익은 2017년과 비교해 43.0% 줄어든 2조5296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63.8%나 줄어 1조64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조6695억원, 영업이익은 5011억원이다. 현대차는 "신흥국 통화 약세와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기타 부문의 손익이 크게 악화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며 경영 및 조직 시스템의 변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로 468만대를 제시했다. 내수 71만2000대, 국외 396만8000대 판매가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을 모두 적용한 신차가 본격 판매된다"며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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