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의 유일한 여성임원인 박정림 부행장 (오른쪽 2번째)이 작년 12월 KB국민은행 상하이지점 개설 기념식에 참석했다. KB국민은행 제공.

국내 은행권에서 ‘유리천장’을 넘은 여성은 5%에 불과했다.

국내 7개 은행의 여성임원은 전체 임원 중 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농협 등 국내 은행과 씨티ㆍSC 등 외국계 은행이었다.

이 중 국내 은행의 여성임원은 KB국민의 박정림 여신담당 부행장, 단 한 명(0.8%)에 불과했다. NH농협은행은 창사 이후 여성임원이 한 번도 없었다.

임금도 남성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작년 3분기 기준 7개 은행의 여성 임직원 평균 임금은 4,457만원으로, 평균임금(6,143만원)의 72.6% 수준이었다. 남성 임직원의 평균임금(7,771만원)에는 57.4%로 현저히 적었다.

여성 임직원은 근무 기간도 평균 11.7년에 불과, 남성 임직원(18.5년)보다 훨씬 짧았다.

그나마 여성 인력은 3만7,950명으로 전체의 43%나 됐지만 계약직이 남성의 2.6배에 달해 고용의 질이 낮았다.

금융공공기관도 여성 임원의 숫자가 전체 임원 62명 중 2명밖에 안됐다. 3.2%에 불과한 수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서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 등 10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