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25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우려와 미국 뉴욕증시 반도체주(株) 강세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히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전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관련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상당히 많은 사안이 걸린 만큼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중국과 무역을 재개하려면 중국의 구조개혁, 불이익 등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지적 재산권’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로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하지만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과 업황 회복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73%나 급등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지난 24일 이미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폐쇄) 등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8포인트(0.09%) 하락한 2만4553.24에, 나스닥 지수는 47.69포인트(0.68%) 오른 7073.46에 장을 마쳤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