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유한국당 단식 불사에도...짧은 시간에 '황당' 목소리
민주당 "웰빙 정당의 웰빙 단식" 지적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과 ‘5시간 30분씩’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선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단식을 두고 16시간씩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논평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후 ‘보이콧’이란 말은 뜻을 잃었다. 걸핏하면 보이콧이니 어린아이 밥투정하는듯하다”며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을 선언한 것은 웰빙 정당의 웰빙 단식이다. 투쟁 아닌 투정을 증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부터 의원들이 조를 짜 하루 두 차례 5시간30분씩 릴레이 단식에 들어갔다./사진=자유한국당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2월 임시국회 등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기로 밝히고, 의원들이 조를 구성해 하루 두 차례 릴레이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 단식은 오전 9시~오후 2시30분과 오후 2시30분~오후 8시까지 두 차례 진행된다. 단식 일정은 다음달 1일까지 잡혀있다.

그런데 ‘5시간30분’이라는 시간이 단식이라고 하기엔 너무 짧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2시30분과 8시가 사실상 늦은 식사 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당한 공복 유지에 불과하다는 것. 이마저도 오후 8시~오전 9시는 비어있어 24시간을 꽉 채우지 않아 릴레이 단식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16시간·20시간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보다도 못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반나절도 안 하네”, “출근해서 점심 늦게 먹는 나보다 낫네”, “간헐적 단식도 저거보단 오래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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