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20조원 매출 못 미칠 듯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직격탄
인텔이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원을 돌파하며 반도체 시장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빅2' 인텔과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7억달러(약 20조9000억원)로 지난해 3분기 192억달러보다 다소 줄었지만, 2017년 같은 기간의 171억달러보다 9%나 늘었다.

비메모리 위주의 인텔과 달리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20조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역시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31일 내놓을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별 실적이 주목 된다. 주요 9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매출 범위는 18조4000억~19조4000억원 사이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텔의 매출은 708억달러(약 79조4000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전망치인 85조9000억~86조9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강국면이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텔의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로 160억달러(약 17조9000억원)과 올해 전체 전망치로 715억달러(약 80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반면 국내 9개 증권사가 내다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15조2000억~17조5000억원, 올해 전망치는 66조3000억~78조2000억원이다. 모두 인텔에 못 미치는 전망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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