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백화점부터 홈쇼핑·편의점까지 가세…“차별화·오프라인 고객 확보”
티몬 슈퍼마트./ 티몬

[한스경제=장은진 기자]유통업체들의 '새벽배송'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도했던 이 시장에 대기업 유통사들까지 뛰어들면서 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새벽배송은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까지 집으로 제품이 배송되는 서비스다. 신선식품 등 주로 빠르게 배송되어야 하는 품목들에 이 서비스가 적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새벽배송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새벽배송 서비스가 블루오션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현대백화점, CU, 롯데홈쇼핑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다양한 채널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새벽배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미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쿠팡과 롯데슈퍼 등이 배송지역을 확대하거나 마감시한을 연장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현재 새벽배송 서비스는 대부분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위를 선점한 기존업체들이 새벽배송 가능지역 점차 확대하고 나섰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쿠팡 멤버십 가입자가 수도권 지역에서 밤 1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까지 배송해준다. 최근에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로켓배송이 가능한 부산, 대구 등의 전국권까지 넓혀나가기로 했다. 

롯데슈퍼 '롯데프레시'도 새벽배송 가능지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등 지방권까지 넓혔다.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결제시스템 및 서비스 운영을 주6일로 확대한 업체도 있다. 동원F&B ‘더반찬’은 최근 새벽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결제시스템을 갖췄으며 올해부터 수도권 지역 새벽배송 서비스 기간을 주 6일(월~토)로 확대했다.

GS리테일의 모바일 쇼핑몰 ‘GS프레시’는 GS샵 모바일앱에 신선식품 전문매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티몬도 기존 운영하던 ‘슈퍼마트’ 배송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받아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의 경우 이미 시장성이 입증된 상태이고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업체들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업체들도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