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출시후 폭발적 반응...4~50대 구입비중 60% 훌쩍 넘어
넉넉한 공간, 7인승 선호
현대자동차의 신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뜨겁다.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그동안 없었던 인기다. 출시 이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한 줄 평가다. 팰리세이드를 선택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 남자,  그리고 ‘아빠’의 선택을 받은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들을 살펴보면 남성, 그 중에서도 '아빠'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남성 소비자의 비율이 85.2%로 여성 고객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 이상이 가장 많다. 남성 계약 소비자 중 40대의 비율이 37%로 가장 높고, 50대가 26.9%로 그 뒤를 잇는다. 30대와 20대의 비율은 각각 21.2%, 2.0%다.

물론 숫자만으로 팰리세이드를 선택한 남성 소비자가 전부 아빠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소비자들이 남긴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그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란 사실이 잘 드러난다. “아빠 차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가족과 함께 탈 7인승 SUV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등의 기대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패밀리(가족)’, ‘여행, ‘아빠’였다.

◆ 구매 연령대가 젊어졌다

팰리세이드의 소비자층은 기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교했을 때 젊어졌다. 국산 대형 SUV의 주 구매층이 50대 이상인 것과 감안할 때 팰리세이드 고객의 연령대는 40대가 중심이다. 팰리세이드의 경쟁 차종의 경우 50대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40대에서 경쟁 차종보다 월등히 높은 점유율을 보여준다.

팰리세이드의 젊어진 구매층은 싼타페(TM)의 소비자 연령층 선호도와 비교하면 잘 나타난다. 30대와 40대, 50대에 걸쳐 선호도가 약 25%대로 고르게 분포된 싼타페(TM)와 달리 팰리세이드는 30~40대의 선호도가 각각 36.5%와 21.6%로 높은 편이다. 보통 중형 SUV는 젊은층이, 대형 SUV는 장년층이 탄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는 셈이다.

◆'다시 현대차' 재구매 소비자의 3가지 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를 타다 더 크고 가족적인 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실제 팰리세이드를 재구입한 고객의 유형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많은 유형은 22.7%를 차지한 ‘지금보다 더 큰 SUV를 원하는 중형 SUV 보유 소비자’다. 여행과 레저를 위해 더 큰 공간을 갖춘 대형 SUV를 찾는 것으로 더 길어진 길이와 더 넓어진 너비 그리고 휠베이스를 갖춘 팰리세이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팰리세이드의 길이와 너비, 휠베이스는 각각 4980mm, 1975mm, 2900mm다.
 
재구입 고객 유형 중 15%를 차지한 ‘더 큰 SUV를 찾는 준중형 자동차 보유 소비자’도 눈여겨 볼 수치다. 이들은 30대에 결혼한 후, 자녀가 초등학생 이상의 연령대가 되고 본인도 40대가 되자 대형 SUV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군이다. 결혼 전후로 중소형 세단을 10년 가까이 타다가 ‘가족과 함께 탈 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팰리세이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대형 SUV에 대한 로망과 욕구를 품고 있던 대형 세단 고객 15%도 팰리세이드의 새로운 소비자다. 차체 사이즈는 대형으로 유지하되, 차종을 세단에서 SUV로 바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중장년층 소비자가 대다수다.

◆추가비용도 선뜻 '더 편하고·더 안락하고'

팰리세이드는 7인승과 8인승, 디젤과 가솔린의 엔진 구성 등으로 판매된다. 가격을 비교하면 7인승이 8인승보다 약 29만 원, 험로 주행 모드를 추가한 4WD 구매 시 2WD보다 약 231만 원 비싸다. 팰리세이드 구매 소비자 중 4WD을 선택 소비자는 44.4%로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7인승과 8인승의 구매 비율을 살펴보면, 76.4% 대 23.6%로, 7인승의 선호도가 높다.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지만, 7인승 시트 구성을 선택해 2열을 좀 더 넓고 안락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엔진 선호도에서는 가솔린 선택이 높다. 먼저 출시된 싼타페 TM의 경우 13.2%가 가솔린 엔진을 선택했던 것에 비해, 팰리세이드는 22.6%의 소비자가 가솔린 엔진을 선택했다. 이는 최근 가솔린 엔진 선호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구동방식은 앞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의 비율이 각각 55.6%와 44.4%로 나타난다.
 
 

◆최고 인기 색상은

팰리세이드는 5가지 외장 컬러로 판매 중이다. 그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컬러는 단연 화이트 크림으로, 전체 선호도에서 45.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산뜻하고 깔끔한 화이트 크림 컬러가 팰리세이드의 웅장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가장 잘 표현하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타임리스 블랙이 24.1%, 스틸 그라파이트 20.3%, 문라이트 클라우드 8%, 타이가 브라운 2.2%  순이다. 연령대별 선호도에서도 이런 추세는 똑같이 적용되며 화이트 크림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