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조8000억원 규모...최대 19.9% 지분 인수 가능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국영 회사 ‘아람코’와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Pre-IPO에 관한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Pre-IPO는 기업공개 전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치받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최대 19.9%까지 인수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산정해 주당 가치 3만6000원 수준에 인수할 계획이며, 계약은 양사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Pre-IPO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시일이 필요한 만큼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불가피하게 연기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신사업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2015년 MOU를 체결한 이후 사우디 산업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인 사우디 내 최대 조선소 건립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내 엔진 합작법인도 설립할 예정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발전과 중동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람코와의 다방면 사업 협력은 향후 중동에서 발주되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 공사 수주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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