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겸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웅 기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일식집에서 손석희 대표에게 얼굴 등을 맞았다며 지난 10일 서울 마포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전치 3주 타박상을 입었다는 진단서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손석희 대표는 폭행 의혹과 관련해서 이는 ‘사실무근’이며 ‘작년 4월 과천 접촉사고를 빌미로 김웅 기자가 채용 청탁과 협박을 했다’며 김웅 기자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측의 주장, 손석희 사건의 4가지 쟁점을 정리했다.

◆‘폭행 의혹’의 시발점이 된 과천 접촉사고

- 손석희 측 주장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 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차에 닿았다는 견인 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자비로 쌍방합의를 했다.

- 견인 차량 운전자 측 주장

접촉사고 발생 후 손 대표가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달아났고 2.5km 정도를 추격해 도로변에서 손 대표의 차를 멈추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명함을 주고받으며 상황이 마무리 됐다.

◆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는 90세 노모 vs 젊은 여성

- 손석희 측 주장

동승자가 젊은 여성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다. 동승자 의혹은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 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다.

- 김웅 기자 측 주장

과천 접촉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고 업무용 차량을 비업무적으로 운행한 사유, 동승자 신원, 접촉사고 인지 여부와 관련하여 손 대표를 인터뷰했다. 특히, 사고 당시 젊은 여성이 동승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손 대표는 ‘우리 어머니가 탔던 것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강변했다.

◆ 취업 청탁 논란, 협박 vs 취업 회유

- 손석희 측 주장

김웅 기자가 교통사고 건으로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 ‘기사화할 수도 있다’고 협박하며 정규직 일자리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 김웅 기자 측 주장

해당 사고가 기사화되는 것을 막고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손대표가 JTBC 탐사기획국 기자 자리를 직접 제안했다.

◆ 폭행 사건, 툭툭 건드렸다 vs 주먹으로 가격

- 손석희 측 주장

취업청탁을 거절하자 김웅 기자가 지나치게 흥분했고 이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두어 번 툭툭 건드렸다.

- 김웅 기자 측 주장

손 대표가 제안한 용역 계약 일자리를 거절하자 화가나 주먹으로 얼굴을 두어 차례 때렸다. 그로 인해 머리와 목 그리고 턱에 전치 3주 타박상을 입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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