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재인 대통령 사위,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200억 중 30억 횡령 의혹
공개질의하는 곽상도 의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해외 이주와 관련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TV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부부가 해외로 이주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각에서 불거진 횡령 및 재산압류회피 의혹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29일 곽상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다혜 씨 남편 서 씨는 2010년 산 구기동 빌라를 작년 4월 문다혜 씨에게 증여했다. 문다혜 씨는 3개월 만에 집을 판 뒤 가족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면서 "서 씨가 작년 3월 다니던 게임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고, 부인에게 빌라를 증여하고 매매했는데 증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간에는 서 씨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 원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됐다는 소문이 떠돈다"면서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말도 나오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니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곽상도 의원은 다혜씨 아들의 초등학교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하며 "문다혜 씨는 부동산을 처분한 다음 날인 작년 7월 11일 '정원외 관리 학생원서'라는 부속서류를 학교에 제출했고, 서류에는 이주하는 국가·도시는 물론 '해외이주'라는 사유도 적시됐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딸 가족이 급하게 부동산을 증여·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로 이주 간 부분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조 수석이 문다혜 씨 부동산의 증여매매 과정을 2018년 12월 28일자 언론보도로 알았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문다혜 씨 가족은 작년 6월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대통령 친인척 등에 대해 관리를 하는 민정수석실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곽상도 의원은 문다혜 씨 가족의 해외 경호 여부와 추가 소요 예산과 더불어 해외이주 사유가 교육문제 때문이라면 국내에서 어떤 불만을 가졌기 때문인지를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또 조 수석이 국회에서 문다혜 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에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는 발언을 들었다. 곽상도 의원은 "범법행위 여부에 대해 누구에게 확인했는지를 밝히고, 조 수석이 가지고 있다고 한 관련 부동산 서류 일체를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구기동 빌라 매각 논란을 제기하며 "서 씨가 직접 자신 명의의 집을 팔면 되는데 문다혜 씨에게 증여해 매각한 일이 석연치 않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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