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상공인연합회측 "카카오의 수수료 면제 주장 기만행위"
카카오측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수수료 발생"
간편결제 서비스가 카드사 수수료 보다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카카오페이가 커피 전문점이나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소상공 가맹주들에게 일반 카드사의 카드수수료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연 매출 5억원 미만인 소상공인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지만, 커피 전문점 등 여타 가맹점 소속 소상공인들에겐 카드사 수수료의 1.5%보다 0.5%포인트 높은 2.0%의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 카드사보다 높은 수수료 논란
소상공인 연합회는 29일 "카카오페이가 카드사의 수수료보다 높은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게 하고, 네이버페이 또한 자체 수수료와 PG(카드사와 소상공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는 업체)사 수수료가 높아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본지와 통화에서 주장했다. 가맹점 소속 소상공인들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수수료가 여타 가드사의 그 것보다 보통 0.5%포인트 많다는 것이다.
  
소상공인 연합회 관계자는 먼저 카카오페이의 높은 카드 수수료를 비판했다. “카카오페이는 홍보할 때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으론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소상공인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네이버페이에 대한 불만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결제를 담당하는 네이버페이도 PG사 수수료와 자체 수수료가 높아 이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소상공인들이 결제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제로페이' 이용확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의 반론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이 같은 주장과 지적에 "모든 분야에 수수료 면제를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QR결제를 신청하는 소상공인 고객들에게 수수료 없는 송금기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계약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에는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포스와 연결되어 있어 은행 펌뱅킹(기업과 금융기관이 연결)수수료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결제금액의 0.3%를 카카오페이 머니로 적립해주고 있고 앞으로 더 활발히 제휴사와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고객 유치 및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방안을 마련중이다”라고 전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도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상공인들에 대한 수수료 부담에 대해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PG사가 중간에 있어서 소상공인이 우대 수수료를 받을 수 없는 부분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페이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초기 창업자에게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소상공인의 열악한 자금 상황을 고려해 결제대금의 80%를 선지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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