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 사진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히말라야를 넘어야 하는 인도기러기가 낮은 지형을 우회하지 않듯, LG디스플레이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강한 집중을 통해 어려운 여정을 극복하겠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전무가 4분기 실적발표 컨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 앞에 놓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전무는 "여러 도전 과제들이 신임 CFO로서 부담되기도 하지만, 준비해온 노력이 향후 새로운 기회 만들 수 있다는 설렘이 있고, 기대감도 크다"며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히말라야를 넘는 ‘인도기러기’를 예로 들며 당면한 과제를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 전무는 "인도기러기는 추운 겨울을 피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넘어 동남아시아로 간다"며 "낮은 지형으로 우회하지 않고 히말라야를 정면 돌파하며, 이를 위해 비행 전 체중을 조절하는 등 철저히 준비한다"고 말했다.

또 "리더가 떨어지면 다른 기러기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며 낙오없이 비행한다"며 "팀웍과 단결력, 목표에 대한 강한 집중을 통해 어려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역시 넘어야할 히말라야가 눈 앞에 있고, 이를 철저한 사전준비와 목표에 대한 집중을 통해 이를 극복해낼 것" 이라고 강조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사업 체질 혁신'을 들었다. 그는 "불과 5년 전 제로였던 OLED 매출 비중이 금년 30%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50%까지 커질 것"이라며 "비즈니스 규모와 중요도가 커지는 OLED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19년에도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며, 이는 미래를 위한 선제 투자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고, 올해까지 미래 준비를 위한 사전 투자를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구조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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