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카카오가 게임회사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번 인수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독 인수보다는 사모펀드 등과 연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넥슨 인수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에서 다각도로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아직 인수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현금 동원력이 1조5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단독으로 인수 경쟁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넥슨의 인수 대금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카카오의 총 자산은 7조7108억원 수준이다. 카카오가 1년 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조5000억원 상당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와의 연합 또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 방식으로 지분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 4일 보유하고 있는 넥슨의 지주회사 NXC 지분(98.64%)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한다. 인수가는 이보다 많은 1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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