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대’ 무색한 블록체인게임쇼…현장 곳곳 ‘썰렁’
[르포] ‘국내 최대’ 무색한 블록체인게임쇼…현장 곳곳 ‘썰렁’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9.01.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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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서 30일 개막
참가비 ‘무료’행사에도…현장 곳곳 ‘썰렁’
‘서울→판교’ 장소도 옮겨…참가객 “아쉽다”
30일 오전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쇼'가 열릴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참가기업들이 부스를 정리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30일 오전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쇼'가 열릴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참가업체들이 부스를 정리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국내 최대규모라고 해서 와 봤는데 생각보다 한산하네요.”

30일 오전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쇼(블록체인 게임쇼)’를 방문한 한 관람객 반응이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블록체인 게임쇼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관하고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와 제주블록체인협회의 주최로 막을 올렸다.

블록체인과 게임의 만남이라는 다소 특별한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이틀간 30여개 기업 대표가 릴레이 강연에 나서며 화제를 모았다. 참가 기업 숫자 측면에서 비슷한 주제로 열린 행사 중 국내 최대 규모다.

특이한 점은 행사 참가 비용을 별도로 받지 않아 참가 문턱을 낮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 관람객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개막 직전인 29일 오후 1400명이 참가 신청을 완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는 사전 참가 인원인 2000명을 모두 달성하기도 했다.

30일 오전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쇼' 강연장 앞에 참가업체 7여곳이 부스를 마련했다/사진=허지은 기자
30일 오전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쇼' 강연장 앞에 참가업체 7여곳이 부스를 마련했다/사진=허지은 기자

그러나 당일 찾은 행사장은 ‘국내 최대’ 라기엔 다소 한산했다. 참가 기업 부스는 강연장 앞에 마련된 7여곳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부스를 채운 인원이 많지 않아 개발자가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어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개발자는 “블록체인 관련 행사를 종종 다니는데 (블록체인게임쇼는) 생각보다 조촐한 편인 것 같다”며 “부스에서 팜플렛을 챙겨 나왔으니 나중에 따로 연락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연장 안에도 빈 자리가 많았다. 행사 시작 직후엔 강연장이 제법 꽉 찼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리를 뜨는 이들이 늘어났다. 예정보다 다소 늦은 오전 11시에 시작된 이날 강연의 오전 세션은 이단비 엔진코인 한국마케팅대표, 기원철 퓨처버스 대표, 박창기 컬러플랫폼 대표, 박세용 어센트네트워크 대표의 강연 이후 질의응답과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 장소가 서울에서 판교로 바뀐 점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록체인게임쇼는 당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광림아트센터로 안내된 행사장이 갑작스레 판교로 바뀐 것이다.

30일 오전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게임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박봉규 월드블록체인마블스 이사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김형중 고려대학교 교수, 박창기 컬러플랫폼 대표, 김원철 퓨처버스 대표, 이단비 엔진코인 한국마케팅 대표/사진=허지은 기자
30일 오전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게임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박봉규 월드블록체인마블스 이사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김형중 고려대학교 교수, 박창기 컬러플랫폼 대표, 김원철 퓨처버스 대표, 이단비 엔진코인 한국마케팅 대표/사진=허지은 기자

행사장 변경에 대해 주관사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관계자는 “대관업체와의 조율 과정에서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로 장소를 옮겼다”며 “행사 주제가 창조경제와도 잘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옮긴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행사장이 바뀐 것은 행사 참여를 준비하다가 얼마 전에 알게 됐다”며 “판교에 IT기업들이 많아서 그렇게 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원래 위치가 서울 강남이어서 일반인 관람객들의 접근성은 더 좋았다. 위치 선정이 아쉽다"며 "둘째날이 되면 관람객이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이튿날인 31일 오전엔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 박광세 두나무 람다256 이사, 임지순 미탭스플러스 이사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오후엔 양진규 노드블릭 이사, 김천일 플레이어원 대표, 박재원 코드박스 팀장,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 이강용 버프 대표 등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