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오늘을 뜨겁게 달군 ‘말’들을 정리해 전달해드립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 조작을 벌인 혐의로 법정구속됐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류 스타 황치열이 중국 공기가 좋지 않다는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폭탄에 시달렸습니다. 30일 ‘오늘 술자리 말말말’입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김경수 재판부 “댓글작업을 통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보답으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이날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지방선거까지 댓글작업을 통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보답으로 센다이 총영사 인사 추천이 제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들의 흑역사인가요.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도로탄핵당’ 막으려 다시 전장에 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우리 당이 '도로 탄핵당'이 되는 것을 막으려 다시 한번 전장에 서겠다"며 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 당이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당을 떠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의 믿음이 있을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막말과 거친 말로 매도됐던 저의 주장들이 민생경제 파탄, 북핵 위기 등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엄숙한 부름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등장을 제일 경계(?)하는 분 중 한 명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치열 “중국 공기 안 좋다”

한류 스타 황치열이 중국 공기가 좋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황치열은 지난 23일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공항에 내렸는데 앞이 보이지 않아서 공기가 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황치열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몰려들어 댓글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다시는 중국에 와서 쉬운 돈 벌지 말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누리꾼은 “중국에서 당신은 환영받지 못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치열은 지난 25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근데 중국 공기 안 좋은건 사실이 아니나요.

가수 황치열이 지난해 7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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