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차세대 한류를 이끌 K팝 스타 자리를 놓고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 그룹 등 각자 전문 분야를 내세우며 자신감을 보이는 모양새다.

■ JYP, '걸 그룹 명가' 자존심 지킨다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미쓰에이, 트와이스 등 론칭한 모든 걸 그룹을 대형 스타로 키워낸 명실공히 '걸 그룹 명가'인 JYP. 올해 JYP는 5인조 걸 그룹 있지(ITZY)를 데뷔시킨다.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등 다섯 멤버로 구성된 JYP의 신인 그룹 있지는 연습생 시절부터 실력파로 유명했던 멤버들의 조합으로 데뷔 전부터 '드림팀'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있지라는 팀명에는 '너희가 원하는 거 전부 있지? 있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정 대상을 지칭할 때나 갖고 싶은 대상을 향해 쓰는 영어 단어 잇(IT)과 걸 그룹에게 기대하는 모든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우리 말 뜻이 합쳐져 있다.

예지와 류진, 채령은 각각 SBS 예능 프로그램 '더 팬',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유나는 JYP의 선배 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탄생시킨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트레이 키즈'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있지는 데뷔 전부터 프롤로그 필름 영상만으로 유튜브에서 약 4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룹 이름인 'ITZY', '있지' 등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등장하기도 했다.

■ 데뷔 하자마자 교복 모델… 남다른 저력 체리블렛

FNC 역시 새로운 걸 그룹으로 2019년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제 2의 AOA를 꿈꾸는 FNC의 새 걸 그룹은 체리블렛.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체리와 총알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블렛(Bullet)이라는 대비되는 단어가 조합된 이 그룹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에너제틱한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저격하겠다는 의지를 그룹 이름에서부터 드러내고 있다.

해윤, 유주, 미래, 보라, 지원 코코로, 레미, 채린, 린린, 메이 등 10명의 멤버로 구성된 체리블렛. 다인원 그룹인 만큼 화려한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데뷔 곡은 산뜻한 업비트 사운드의 'Q&A'다. 관심이 있는 상대에 대한 호기심과 상대가 자신에게 어떤 궁금증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 형식을 결합한 뮤직비디오는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앨범에는 이 외에도 네오소울과 어쿠스틱 알앤비를 기반으로한 '바이올렛', 사랑에 빠진 소녀의 두근대는 마음을 표현한 '눈에 듸네' 등이 담겨 있다.

대중의 반응 역시 좋다. 멤버 지원과 유주는 정식 데뷔 전인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학생복의 모델로 활약했는데, 이에 힘입어 체리블렛은 데뷔 직후 스마트학생복의 전속모델로 발탁됐다. 이들은 최근 스마트학생복의 2019 하복 화보 촬영을 마쳤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 빅뱅·위너·아이콘 이을 YG 기대주

앞서 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빅뱅, 위너, 아이콘 등의 그룹을 탄생시킨 YG가 다시 한 번 'YG보석함'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영광 재현에 나섰다.

YG는 지난 해 11월부터 소속 연습생 29명이 전원 등장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을 진행해왔다. 약 3개월의 방송 끝에 데뷔조로 확정된 7명의 멤버가 베일을 벗었다.

방예담, 하루토, 소정환, 김준규, 박정우, 윤재혁, 최현석 등 YG의 신인 보이 그룹 멤버 7명은 25일 네이버에서 스페셜 라이브를 갖고 차기 YG 보이 그룹으로서 처음으로 팬들과 만났다. 이 방송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그 사이 무려 139만 2000명의 시청자가 들어왔다.

이들 7명의 멤버들은 준비 기간을 거쳐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방예담의 경우 YG의 수장 양현석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 스타'로 일찍부터 기대주로 주목 받았던 터. 방예담은 "드디어 데뷔한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크다"며 "('YG보석함에서)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데뷔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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