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피인수 추진 소식에 31일 강세다. 

이날 오전 11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2400원(6.65%) 오른 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만4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8000원(5.54%) 하락한 13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대우조선의 지분가치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지분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인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관련 입장과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

다만 두 기업의 주가 방향성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각사별 주가의 향방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는 만큼 인수 방식에 따라 인수 주체에 일부 악재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지주에 인수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