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듀얼 앱, AI(인공지능) 기술 쇼핑 적용, 네이버웹툰 글로벌진출 등 중점 추진
한성숙 대표/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유튜브의 무서운 성장세에 네이버가 올해 동영상 위주로 서비스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업로드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메인화면·검색 등 사용자 접점에서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 소비 과정에서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도록 네이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며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강화는 유튜브의 무서운 성장세를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월간 이용자 수가 최대 18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는 최근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유튜브의 기업가치를 1600억 달러(한화 약 180조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유튜브의 인기는 뜨겁다. 지난해 11월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분석 결과 국내 모든 연령층(10대~50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유튜브였다.

유튜브는 단순히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뛰어넘어 최근에는 검색 엔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전자 기계 사용법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학습하는 사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동영상 수요가 커지자 네이버도 관련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밖에 △듀얼 앱 △AI(인공지능) 기술 쇼핑 적용 △네이버웹툰 글로벌진출 등의 사업도 올해 중점 추진한다. 

한 대표는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기존 버전과 새 버전을 하나의 앱 안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듀얼 앱’을 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월에 iOS용 버전을, 상반기 중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AI 기술은 상품 추천 외에도 커머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비즈어드바이저 등 중소사업자를 위한 툴과 구매자를 위한 각종 개선과 혜택을 통해 중소사업자와 성장하는 데이터 기반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유료콘텐츠 모델을 1분기 중 미국과 동남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9.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수준이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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