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멸실 대비 입주물량 5년 만에 순증…입주 4.3만가구 vs 멸실 3.8만가구
“입주물량 순증, 전셋값 안정세 지속 전망”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올해 서울서 사라지는 집보다 새집이 더 많을 것이라는 수치가 나오면서 서울 전셋값 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114는 31일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106가구인데 반해 멸실 주택 수는 예년에 비해 15%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동산114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예상되는 주택 멸실은 3만7675가구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연평균 4만4000가구 가량이 멸실됐던 점에 비춰보면 5000~6000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주택 입주 및 멸실 물량 추이. 그래픽=부동산114

올해에는 멸실 대비 입주물량이 5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전세가격 안정세와 더불어 매매가격의 약세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114는 평가했다.

내년 예정된 서울 입주물량도 4만가구 수준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예상된다. 다만 2021년 이후에는 신규 입주물량이 1~2만가구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택지 공급이 제한된 서울에선 주택 공급을 정비사업에 주로 의존하는데,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추진이 지연되는 곳이 있어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투기수요 억제 정책으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과거보다 느려진 점에 비춰보면 입주물량의 순증 영향에 따라 서울의 전세가격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