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식품·외식 물가 줄인상…햇반·맥도날드·써브웨이까지 상승
서울의 한 대형마트 즉석밥 등 가공식품 매대./ 연합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설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경기지표가 최장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물가 줄 인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2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결과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7개월 연속으로 함께 내리막을 걸으며 사실상 최장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5.2%)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5.9%), 반도체(-4.5%)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달 2.0%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이는 완성차 수출 감소와 자동차 부품 국내·외 수요 부진, 서버용 D램과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비 상승 등을 이유로 시작된 식품·외식물가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이 햇반과 어묵 등 제품 가격을 설 이후 인상 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이어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까지 이에 가세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 가격을 다음 달 2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햇반은 210g 제품 가격을 1480원에서 16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9% 인상한다. 햇반 컵반 스팸마요덮밥은 2980원에서 3180원으로 평균 6.8% 오른다. 어묵과 맛살 가격은 각각 평균 7.6%, 6.8%,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는 평균 7%, 다시다는 평균 9%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다음달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등 총 23개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대부분 100∼200원으로 평균 인상률 2.41%다. 써브웨이 역시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 달 1일부터 샌드위치를 포함한 21개 제품의 가격을 200~400원 올릴 것이라고 알렸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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