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미니암보험 출시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생명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생명의 미니보험 이벤트를 두고 ‘공짜’ 과열 마케팅이 아니냐며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같은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인 삼성카드를 비롯해 OK캐시백, 티몬과 연계해 온라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니암보험 무료 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니보험은 일부 특정 위험만 보장하는 대신 월 보험료를 몇 백원에서 몇 천원 수준으로 낮춘 상품이다. 삼성생명이 공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미니암보험 역시 암 진단금만을 보장하면서 매달 보험료가 1000원 안팎이다.

삼성생명 미니암보험은 1종과 2종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중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2종에 대해서 무료 가입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물량공세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최근 미니보험은 포화 상태에 다달은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되고 있어, 각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짜’ 이벤트가 상품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떨어뜨려 이 같은 유형의 상품이 제대로 정착하지도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미니보험을 단지 고객 정보 수집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공짜' 마케팅 논란에 대해 삼성 생명 관계자는 “공짜가 전혀 아니다”라며 “제휴를 맺은 기업에서 고객부가서비스 차원에서 지원, 보험료를 그 회사에서 100%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암보험 상품에 대해 “당사는 특별한 목적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미니암보험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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