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뛰드 적자전환·이니스프리 영업익 감소 등 로드숍 적자지속
아모레퍼시픽./ 연합

[한스경제=장은진 기자]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 브랜드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성정표를 받게 됐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495억원으로 2017년보다 2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 늘어난 6조78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조3976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82% 감소했다.

북미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이 성공 진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8%, 6% 증가했지만 국내사업에서 발목을 잡았다. 로드숍 브랜드들이 국내사업에 타격을 입히면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3조347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감소한 2837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 성과별로 분석해보면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로드숍 브랜드의 경영 악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804억 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에뛰드는 적자 전환했으며, 에스쁘아는 지난해 이어 영업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또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의 매각 및 의약품 생산 축소로 인해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2%(1001억원), 73%(9억원)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9% 감소한 482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만 영업이익으로 238억 원을 기록해 무려 69%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전년대비 10% 매출 성장과 24% 영업이익 증가를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영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로드숍의 경우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을 가속화하며 신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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