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는 자동차 산업 몰락의 신호탄"
경찰과 대치하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1일 "광주형 일자리로 만드는 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사업성이 없다"며 "광주형 일자리를 즉각 철회하라"고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자동차 산업 몰락의 신호탄"이라며 "올해 7월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연간 7만 대 규모 소형차를 생산하며 유럽으로 수출되는 코나 1천㏄ 모델은 언제든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 국내 자동차 생산시설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광주에 추가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망하는 길로 가자는 것"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 협약의 단체교섭권 5년 봉쇄는 한미자유무역협정 19.2조 위반으로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 협정 역시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은 어려운 상태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 2월 총파업과 연계해 대정부 투쟁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 노조는 설 이후 총력 투쟁을 벌일 것"고 피력했다.

금속노조는 "설 직후 광주형 일자리 관련 특별고용안정위원회 소집을 사측에 요구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정부 정책으로 발생할 피해와 문제를 예측하고 원하청을 아울러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사측이 응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