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건 "북한 침공 의사 없으며 김정은 정권 전복 추구하지 않아"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3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또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북미협상 실무대표인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만든 전제에 구속받지 않는다고 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어 "그것(한국전쟁)은 끝났다"면서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렉스 틸러슨 전(前) 국무장관이 북한을 상대로 정권교체와 정권붕괴, 흡수통일, 침공이 없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의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감을 극복해야 할 때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 갈등이 더는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피력했다.

또 "우리는 비핵화 계획과 함께 그 메시지를 북한에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외교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는 다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은 비핵화의 토대 위에 서 있지만, 비핵화보다 더 크다"며 "그것은 우리가 가진 기회이고, 우리는 북한과 함께할 논의"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가 핵무기에 대해 옳은 일을 한다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훨씬 더 가능해진다"는 비건 특별대표는 "모든 것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