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감정원,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발표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서울 송파구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를 시작으로 서울 전세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수요가 없어 전세물건이 적체된 곳이나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헬리오시티 등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의 주택가격 역시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책으로 월간통계로 4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맥을 못 췄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셋값과 매맷값이 오른 지역이 있다.

1월 서울시 자치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한국감정원

◆ 1월 전셋값, 서울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만 상승

지난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2018.12.10.~2019.1.14.)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22% 떨어져 2017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서울(-0.13%→-0.32%)과 수도권(-0.19%→-0.28%)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낙폭이 커졌고 지방(-0.18%→-0.16%)과 5대 광역시(-0.14%→-0.12%)는 하락폭이 다소 감소했다.

서울은 임대주택 및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경기와 인천은 지난해부터 누적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모두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입주물량은 약 16만가구로 1990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7년부터 연수구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었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서는 노원구(+0.02%)를 제외하고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 신규단지 입주 등의 영향으로 마포(-0.36%) 서대문(-0.29%) 성동(-0.26%) 은평구(-0.14%) 등 대부분의 자치구가 지난달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 강남 11개구에서는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 강동구(-1.13%)는 하남 미사지구 입주물량 증가로, 서초(-0.93%) 강남(-0.82%) 송파(-0.69%)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 중에서도 헬리오시티 발(發) 공급 폭탄 여파가 컸다.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했다. ‘매머드급’ 입주에 따른 전셋값 하락은 입주 후 두 달까지 이어지는 현상이다. 추가 하락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게시된 시세표 모습. 사진=연합뉴스

◆ 1월 매매값,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만 상승

1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5% 하락했다. 수도권(0.07%→-0.15%) 및 서울(0.04%→-0.20%)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 지방(-0.08%→-0.1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는 0.07%→-0.05%, 8개도(-0.17%→-0.22%), 세종(0.05%→0.07%)은 소폭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입지가 양호하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규제·세제강화 등 정부규제, 금리상승 등 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서울·경기·인천 모두 하락하며 지난 2014년 7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서는 광진구(0.03%)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매수세가 급감했으나 매물은 증가함에 따라 마포(-0.22%)?용산(-0.10%)?동대문구(-0.09%)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 전환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2013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모두 하락했다. 재건축 및 대규모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된 영향으로 강남(-0.85%) 송파(-0.47%) 등 강남4구는 하락폭이 확대되고, 양천(-0.31%) 강서(-0.17%) 영등포(-0.07%) 등은 하락 전환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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