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분기 판매 전년비 7%↓…美·中·EU 판매 감소 커
삼성전자가 갤럭시 S9 '폴라리스 블루' / 사진 = 삼성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삼성전자가 2018년 전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의 19%를 점유하며 판매 1위 자리를 사수했다. 그러나 전체 출하 대수가 2017년 대비 1% 줄었고, 글로벌 시장 역시 4% 역성장하는 등 시황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기별 시장보고서를 통해 2018년 전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이 2017년보다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고, 분기 판매로는 5분기 연속 판매 감소가 이뤄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1억45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의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중국 시장 침체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억850만대가 판매되며 부도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총 2억918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하량 2위는 2억630만대를 판매한 애플이 차지했고, 화웨이(2억530만대), 샤오미(1억2100만대), 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7위인 LG전자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출하량 감소는 미국·중국·유럽 같은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이 인공지능·풀 스크린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혁신이 부족하고 가격까지 높아 소비자들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은 플래그십 모델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특히 화웨이와 원플러스에서 출시한 다소 낮은 가격의 프리미엄폰이 선전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부연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5G와 폴더블폰 위주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19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5G와 폴더블폰이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5G폰의 조기 상용화 및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어 기회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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