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SKY 캐슬'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SKY(스카이) 캐슬'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방송된 JTBC 금토극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스카이 캐슬') 최종회는 전국 23.8%, 수도권 24.4%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첫 회 시청률 1.7%로 시작한 'SKY 캐슬'은 대중의 입소문으로 점차 시청률이 상승하더니 지난 18회에서 22.3%로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기록을 깨는 등 엄청난 저력을 보였다. tvN ‘도깨비’(2016~2017)가 보유한 비지상파 최고 기록 20.5%를 넘어선 'SKY 캐슬'은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종 20회에서는 이기적 교육열과 학벌 우월주위에서 벗어난 캐슬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준상(정준호)의 주남대 교수 퇴직하고 한서진(염정아)는 그동안 저지른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캐슬을 떠났다.

차민혁(김병철)의 반성으로 집으로 돌아온 노승혜(윤세아)와 아이들도 화목한 가정으로 거듭났다. 이수임(이태란)은 소설 '안녕, 스카이캐슬'을 출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만, 극 말미 제2의 한서진을 연상케하는 교육열 높은 부모들이 고급 호텔에서 입시 코디네이터를 정하는 모습이 등장, 김주영(김서형)이 더 매서워진 표정으로 나타나 마지막까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SKY 캐슬’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JTBC 'SKY 캐슬'

#1. 배우들의 재발견 → 인생 캐릭터 경신 

방송 전부터 연기 구멍 없는 배우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불어넣었던 ‘SKY 캐슬’. 상위 0.1% 연기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던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와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낯선 악역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탄생시킨 김서형은 안방극장에 ‘SKY 캐슬’ 신드롬을 일으킨 일등공신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믿고 보는 연기력과 대체불가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한 정준호, 최원영, 김병철, 조재윤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신예들까지 극을 빈틈없이 꽉 채웠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조연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던 ‘SKY 캐슬’의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2. 비지상파 채널의 새로운 역사 

‘SKY 캐슬’은 첫 방송 이후 매순간 새로운 역사를 썼다. 끝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던 시청률은 지난 18회에서 전국 22.3% 수도권 24.5%로 비지상파 드라마 최정상을 차지했다. 그 이후로도 시청률 상승세는 이어졌으며 최종회 전국 23.8%, 수도권 24.4%로 지난 11주간의 여정을 아름답게 끝마쳤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유현미 작가의 쫀쫀하고 흡입력 높은 대본과 조현탁 감독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배우들의 차원이 다른 열연을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였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4주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7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지켜내며, 어딜 가도 ‘SKY 캐슬’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뜨거운 열기를 뽐냈다.

#3. 부모와 자식 사이의 진심을 묻는 드라마 

박영재(송건희) 가족의 파멸로 충격적인 전개를 시작한 ‘SKY 캐슬’. 강예서(김혜윤)의 서울의대 합격을 위해 김주영(김서형)의 손을 잡고 똑같은 길로 향하던 서진은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쌓아 올린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주영의 악행을 멈추게 했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서 웃을 수 있었다. 아이들의 입시에 혈안이 되어있던 캐슬 가족들은 이제 “이 엄마들 천연기념물이네”라는 말을 듣는다.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 “모두가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해피 엔딩이었다. “교육이란 소재를 놓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진심을 계속 묻고 있는 것 같다”는 조현탁 감독의 메시지처럼 ‘SKY 캐슬’은 치열한 입시 경쟁이 여전한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남았다.

한편, ‘SKY 캐슬’은 시청자들의 금단현상을 우려한 스페셜 방송 ‘SKY 캐슬 비하인드: 감수하시겠습니까’를 이날 오후 11시 특별 편성한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를 대방출, “인생 드라마, 어떻게 보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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