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귀경과 귀성 차량이 도로를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설연휴, 민족의 대이동이 끝났다. 장거리 운행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운전자 못지 않게 오랜만의 장거리 주행으로 차량 역시 피로가 쌓인 건 마찬가지다. 운전자에게 휴식이 필요하듯 차량에도 점검이 절실하다. 장거리 주행 전 점검만큼 중요한 게 장거리 주행 후 점검 및 정비 사항을 살펴봤다.

◆각종 오일류 점검

엔진룸을 열었다면 먼저 엔진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각종 오일류의 수준과 상태를 살펴야 한다. 명절에는 정체가 심해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기에 자동차에 있어 가혹한 조건이다. 엔진이 제 성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엔진오일과 냉각수, 브레이크액 등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오일은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로 확인할 수 있다. F와 L 사이에 오일이 위치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부족하다면 보충을, 교환 후 6개월 또는 1만km 가량 주행했다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와 브레이크 액은 탱크의 레벨게이지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역시나 교체 시기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바꿔야 한다. 설연휴 중간중간 워셔액을 가득 채워 두는 것도 잊지 말자.

설연휴 후 장거리 운행을 한 차량의 점검이 필요하다.

◆제동 계통 및 타이어 점검

잘 달리는 것만큼 잘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자동차에 있어 브레이크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평소와 달리 장거리를 고속으로 주행한 브레이크의 이상 유무는 반드시 살펴야 한다.

브레이크의 이상 여부는 평소 주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동 시 '끼익'하는 마찰음이 들린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교환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교환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는 잔량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평소보다 제동 거리가 길어졌다거나 제동 시 마찰음이 발생한다면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와 함께 타이어도 점검해야 한다. 장거리 주행 후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살펴야 하며 연휴 중 장거리 주행 때 스티어링 휠의 떨림이나 차량 쏠림이 발생했다면 타이어를 살펴야 한다.

설 연휴 후 차량 하부 점검이 필요하다. SKT

◆하부점검

설날에는 성묘나 나들이를 포함해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일이 종종 있다. 노면 상태가 고른 포장도로와 달리 비포장 도로는 차량 하부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포장 도로 주행 후 차량 하부로부터 충격이 전해 오거나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면 반드시 정비소에 들러 하부를 살펴야 한다. 아울러 흙 먼지나 풀이 차량 하부에 고착하기도 하는 만큼 장거리 주행 후 세차장에 들러 꼼꼼하게 하부 세차를 하며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불필요한 짐 정리

장거리 주행 후 자동차의 실내와 트렁크는 각종 '짐'들로 가득 차게 마련이다. 장거리 주행을 대비한 먹거리와 책, IT기기 등 즐길 거리를 비롯해 목 배게나 무릎 담요 등 꼭 필요한 물품만 남기고 정리하는 게 좋다. 트렁크 역시 고향집에서 받아온 먹거리나 불필요한 짐은 이른 시일 안에 정리해야 한다. 불필요한 짐이 차량에 있을 경우 실내에서는 안전운행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트렁크에 있는 짐은 차량 무게를 늘려 연비에 영향을 주기에 가급적 빨리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소모품 및 공조기 점검

연휴 중 눈이나 비 등 궂은 날씨로 와이퍼를 작동했다면 점검이 필요하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소모품으로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소음 등이 발생하거나 작동 시 유리에 흔적을 남긴다. 이 경우 와이퍼 블레이드를 규격에 맞는 신제품으로 교환해야 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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