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통위 조사, 국내 스마트폰 보유율 ‘사상 최대’
보급 늘어나며 수요 급감...지난해 세계 판매량 처음으로 꺾여
국내 스마트폰 보유율 90% 육박...'사상 최대' /사진=이미지투데이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국내 스마트폰 보유율이 90%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세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일상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을 두고 ‘살 사람은 다 샀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89.4%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57.5%에 불과했지만 2013년 68.8%, 2014년 77.0%, 2015년 78.8%을 기록했다. 2016년(83.3%) 처음으로 80%를 넘은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7년 87.1%에 이어 지난해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4억 2970만대로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60%대에 육박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신규 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SA는 혁신적인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사용자들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진 점도 스마트폰 시장 위축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위축되며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세계 판매량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6930만대를 판매해 스마트폰 점유율 18.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7000만대 미만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5년여만에 처음이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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