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대표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된 가운데 디스패치가 버닝썬 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담은 모바일 메신저 내역을 공개했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버닝썬에서 일하는 MD들은 룸 안에 만취한 여성을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손님을 끌었고, 이 사실을 운영진 역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버닝썬은 미성년자를 클럽 안에 들였다는 이유로 지난 해 신고를 당한 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로 역삼지구대 경찰들이 출동하기도 했다는 게 디스패치의 설명이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보도됐다. 이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상교 씨는 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 여성을 도우려다 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경찰서에 간 뒤에도 경찰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버닝썬 측은 오히려 김 씨가 클럽에 있던 여성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A 씨는 2일 YTN 스타를 통해 김 씨가 자신의 엉덩이, 허리 등의 신체 부위를 툭툭 쳤다면서 성추행 혐의로 김 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A 씨의 인터뷰가 나간 날 승리 역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을 공개했다. 승리는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졌다"면서 "폭행 사건 당시 나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며칠 뒤 스태프를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클럽 운영에 대해서는 "빅뱅의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내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클럽에 관여하게 됐다"며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면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나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