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라면 수출액 상승을 주도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삼양식품 홈페이지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전 세계인이 한국의 매운맛에 반했다. 특히 '불닭시리즈'의 인기가 뜨겁다.

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4억1300만달러(461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3억8100만달러(4257억원)에 비해 8.4% 성장한 수치다. 2012년 라면 수출액이 2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6년 만에 2배 늘었다. 중국과 동남 지역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 라면의 매운맛이 인기를 끌며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2017년 1억달러를 돌파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액이 9300만달러(1040억원)로 9.6% 감소한 반면 미국과 일본의 라면 수출액은 각각 5035만달러(563억원)와 3168만달러(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6%와 24.6% 성장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홍콩의 라면 수출액 역시 10~20%대로 큰 신장률을 보였다.

유럽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수출액 1000만달러를 넘기며 2017년 대비 16.1% 성장했고, 러시아와 독일, 네덜란드 역시 각각 30%와 54%, 23.2%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전 세계인들은 한국의 매운맛에 열광했다. 라면 수출의 일등공신은 단연 삼양식품의 '불닭시리즈'로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수출 실적은 1550억원으로 2017년 20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수출액 중 불닭시리즈의 점유율은 80%대 후반으로 높다. 지역별로 보면 매운맛을 좋아하는 중국(50%)과 동남아(30%)에서만 80% 이상 수출됐다. 미주지역에서도 11%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종류별로 보면 오리지날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가장 높았으며 '핵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에서 고른 인기를 누렸다.

농심 역시 대표 상품 신라면의 판매 호조 속에 올해 사상 최고의 국외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농심 역시 신라면의 선전 속에 올해 사상 최고의 국외 매출 기록을 세웠다.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7200억원으로 이 중 약 3000억원 이상이 국외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실적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중국과 미국 등 현지 법인 판매까지 합하면 농심의 전체 국외매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18% 오른 7억6000만달러(8497억원)에 달한다.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억2500만달러(2516억원), 중국은 23% 성장한 2억8000만달러(3131억원)로 예상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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