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북미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이 겹친 것을 두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책략'으로 규정하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국정연설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2019.2.27-28 베트남에서 미북회담이 개최도는 것은 지난 지방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며 "그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저들의 술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번에는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겹친 게 일종의 음모라는 주장이다.

홍 전 대표는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북핵 문제조차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저들의 책략에 분노한다"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기를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당에서는 이번 전대를 한 달 이상 미루어 지방선거 때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