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립중앙의료원 "명절 앞두고 초과 근로 중 별세"

이국종 "윤한덕 응급센터장은 응급 의료계의 영웅"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51)이 4일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이 된 그는 ‘닥터 헬기’ 도입 등을 주도한 일등공신이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윤한덕 응급센터장이 설 명절 응급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초과 근로를 하다가 과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응급 의료 인력과 시설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명절에 업무가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윤한덕 응급센터장이 이날도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점검하려고 퇴근을 미룬 것 같다”고 말하며 “평소에도 주중엔 귀가하지 않고 센터장실에 있는 간이침대에서 잠을 해결하며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윤한덕 응급센터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통해했다. 자신의 저서 ‘골든아워’에 ‘윤한덕’이라는 제목의 챕터가 있을 정도로 평소에 그를 치켜세웠다.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은 “응급 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 온 영웅이 바로 윤한덕 응급센터장”이라고 평했다.

한편 윤한덕 응급센터장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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